보육원 ADHD 치료약 말 안듣는 아이 훈육용으로 먹여 - 전남 목포 보육원 ADHD 약 남발 의혹

일부 보육원들이 진짜 ADHD 치료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을 훈육하기 위해서 이 약을 먹인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오늘 국가인권위원회에 국내 보육원들의 ADHD 약물 실태를 정확히 조사해 달라는 진정까지 냈습니다.

냉장고에 가득찬 ADHD 약 봉투가 보입니다

보육원 선생님에게 무슨 약이냐고 묻자 '아이들 관리하기가 힘들어서'란 답을 들었습니다.

해당 보육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약을 먹지 않으면 컴퓨터를 못하게 하는등 벌칙도 부여됐다고 합니다

일반 아동에 비해 보육원 아이들의 ADHD 유병률이 높은 건 학대나 방임 등으로 정신적 상처가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보육원이 정부에 정신과 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 낸 신청서를 보면, 치료 사유에 ‘스마트폰에 몰입한다' ‘말투가 강압적이다’ '긍정적 자아상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청소년기의 흔한 행동들도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퇴소자는 말 안듣는 아이들은 보육원측이 막무가내로 병원에 데려갔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한 보육원 퇴소자는 약의 효과나 필요성에 대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닐거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