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수 있는 뉴스만 전하는♥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보' 발생 -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 연달아 발생 본문

핫이슈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보' 발생 -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 연달아 발생

모두의유머 2019. 9. 17. 09:36

김치냉장고에서 일어난 화재가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부산에서 김치냉장고

화재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발화점이 김치냉장고 제어기판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화재는 1일 오전 2시30분쯤 6층짜리 빌라 4층에서 일어났다. 불은 발코니를 타고

5~6층으로 퍼져나갔다. 이 화재로 6층 주민 하모씨(51·여)가 대피 중 계단에서 질식해 숨졌다.

 

하씨는 옥상으로 피하려다 문이 잠겨 있어 되돌아 내려오는 사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하씨의 어머니(84)와 주민 3명도 연기에 질식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는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김치냉장고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제어기판에서 발화했다고 결론지었다.

 

발화원인은 김치냉장고 압축기 모터 구동 시 돌입전류가 정상치 이상으로 흐르면서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제어기판의 연결소자와 제어기판 재질이 뜨거워져 불꽃이

튄 것으로 국과수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월31일에는 부산 북구 만덕동 다가구주택에서 김치냉장고에 불이 났고, 지난 10일

오전 4시30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송모씨(77·여)의 집에서도 김치냉장고에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했다. 3곳 모두 특정회사 제품이었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김치냉장고는 1984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0년 이후 보급이 확산되면서 현재는 연간

120만대가 팔리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부터는 김치냉장고의 화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국과수에 따르면 2012년 34건에 불과했으나 2013년 56건, 2014년 98건, 2015년 139건,

2016년 189건, 2017년 218건, 2018년에는 291건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제조회사가 확인된 김치냉장고 화재는 267건이었다. 이 가운데 특정회사

제품은 253건으로 94.8%를 차지했다. 모두 2002~2007년 생산된 제품이었다.

 

또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올해 6월 내놓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서울지역 김치냉장고

화재는 꾸준히 늘었다.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 등 5년간 총 224건 일어났고 올해는 5월 말 기준 23건 발생했다.

 

2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2명 사망, 8명 부상 등 인명피해도 생겼다.

 

제작 연도가 확인된 화재 128건을 보면 2001∼2004년 제작된 제품에서 89.1%(114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노후 김치냉장고는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가전제품도 제조사 권장 기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 안전점검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