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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업계 1위 CJ '햇반'에서 곰팡이 발견돼 - 식품 안전성 논란 본문
즉석밥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햇반'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식품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1일 밤 가족들과 먹기 위해 구매한
즉석밥 'CJ 햇반' 뚜껑을 열고 깜짝 놀랐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즉석밥의 포장지를 열자 녹색빛의 곰팡이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A씨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뒤 곰팡이 크기를 확인한 결과 곰팡이는 성인 검지 손톱
보다 큰 크기였다.
해당 즉석밥은 A씨가 열흘 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박스 포장 상태로 구매했으며 곰팡이
발견 당시 유통기한이 7개월 이상 남아 있었다.
A씨는 "안전 등을 고려해 일부러 가장 비싼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해왔는데 곰팡이가
발견돼 이제는 믿고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주로 캠핑장에서 즉석밥을 먹는데
어두운 곳이었다면 곰팡이를 보지 못하고 먹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업체 측이 만든 박스 그대로 보관하다 꺼내 먹었는데 설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업체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즉석밥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사례가 A씨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석밥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내용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관련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식약처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을
반복할 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즉석밥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민원은 30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7건이 접수된 이후 지난 2018년 13건,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즉석밥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지만 제조업체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식약처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을 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무균실에서 만들어지는 햇반은 상온에서 9개월 동안 보관이
능하도록 제조된다"며 "무게나 포장지 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동으로 걸러지는
시스템을 갖춰 제조과정의 문제로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최근 3년 동안 즉석밥 곰팡이 관련 민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조 공정상 문제는 없었다"며 "유통 과정에서 포장지에 흠집 등이 생기면서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