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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고백 "28세에 시집가고 골프 그만두려고 했죠" - KLPGA 2개월만에 출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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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고백 "28세에 시집가고 골프 그만두려고 했죠" - KLPGA 2개월만에 출전

모두의유머 2019. 9. 30. 17:35

 “옛날엔 스물 여덞 살에 시집가고 골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런데 벌써 2년 남았더라.”

 

2개월 만에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희망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고진영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스물여덟까지 선수생활하겠다고 했지만

어느덧 (한국 나이로) 2년밖에 남지 않았더라.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과 다승(4승),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최저 타수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고 전성기를 누리는 그가 과거 호주의 캐리 웹이나 현재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는 미국의 줄리 잉스터처럼 오랜 기간 투어 생활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잉스터 같은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 나 역시 그 나이까지 경기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다. LPGA투어는 아무래도 외롭게 느껴진다.

 

결혼한 뒤 아이와 떨어져서 혼자 투어를 다녀야 한다”며 “물론 중요한 건 결혼한 이후에도

경쟁력이 유지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전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LPGA투어는 최정상 선수가 전성기를 오랜 기간 누리기 어렵다.

 

고진영은 현재 경기력을 장기간 끌고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어릴 때부터

소망 역시 동시에 그렸다.

 

지난 8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참가한 그는 이후 열린 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오픈에서 시즌 4승을 챙겼다.

 

최근 한달여 국내에 머물면서 재충전했다. 고진영은 “몸의 근육이 많이 빠진 것 같아서 국내에서

개인적으로 근력 운동을 많이했다.

 

먹는 것도 다소 부족해서 ‘엄마 밥’을 많이 먹었다. 시즌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몸무게도 어느정도

회복한 상태”라고 했다.

 

전날 밤 프로축구 K리그를 관전했다는 그는 “친한 축구선수 오빠와 장어를 즐기면서 몸 보신도 했다.

 

또 환절기이고 겨울 대비를 해야하는만큼 독감주사까지 맞았다”고 웃었다.

 

지난 삼다수 대회는 태풍 영향으로 36홀 축소돼 운영됐다. 모처럼 국내 팬을 만난 고진영으로서는

세계 1위다운 샷을 뽐내기에 변수가 잦았다.

 

이번만큼은 물오른 샷 감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고진영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뿐 아니라 차주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나선다.

 

국내에서 ‘힐링’한 뒤 LPGA 시즌 막바지에 도전,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 만에

상금 300만 달러 돌파에 나선다.

 

그는 “2주 연속 미국 대회엔 못 나가지만 300만 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올 시즌 가장 욕심이 나는 타이틀’을 묻자 “최저타수 상은 선수로 한 번은 받아보고 싶다.

 

그러나 사실 난 그런 타이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게 중요한 가치관은 늘 행복이다.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어떻게 행복한 골프선수로 살지 고민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도전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올림픽 출전 자체로도 영광이다.

 

그곳에서 메달을 따고 국위선양 한다면 더욱더 큰 영광”이라며 “최대한 좋은 성과를 위해서

준비하겠다. 메달은 하늘에서 준다더라. 하늘이 도와준다면 나도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엔 KLPGA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임희정(19)을 비롯해 호주 교포 이민지(23),

필리핀 유망주 사소 유카(18), 중국의 수이샹(20), 재미교포 노예림(18)이 함께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대회가 아시아 여자 골프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적으로

아시아 지역 선수를 대거 초청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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