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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치밀한 조작 의혹 화성 8차 사건의 진실 - 이춘재 자백 재심 청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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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치밀한 조작 의혹 화성 8차 사건의 진실 - 이춘재 자백 재심 청구

모두의유머 2019. 11. 3. 12:25

화성 8차 사건은 치밀한 조작일까, 이춘재의 게임일까.

 

11월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화성 8차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에서는 한 13살의 아이가 자신의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살해 당했고 사체에서는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해당 살인사건은 화성에서 발생된 연쇄 살인사건을 연상케 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7차 사건 이후

발생된 사건이었기 때문. 이에 사람들은 화성 8차 사건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에 잡힌 범인은 인근에 살던 22세 농기계수리공 윤 씨였다.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있던

윤 씨는 경찰에 잡힌 지 5시간 만에 자백했고 모방범죄로 결론이 났다. 당시 경찰은 박 양 사체에서

윤 씨의 음모가 발견됐다며 윤 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그로부터 30년 후,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이춘재는 수원과 청주에서의 살인사건을 포함해

14번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8차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

 

무기징역을 받고 20년을 복역한 윤 씨는 교도소에서 나온 후 50대가 돼있었다. 윤 씨는 "자백해준

이춘재에게 고맙다"고 운을 떼며 "잡혀간 날이 저녁먹을 때였다.

 

한 숟갈 뜨는데 최 형사가 손을 잡았다. 차에 탈 때 수갑을 찼다. 그때는 나 하나 죽는다고 신경도

안 쓸 것 같았다. 3일 밤낮으로 잠도 못자고 조사를 받았다.

 

거기서 자백을 하라더라. 자백을 하면 사형보다는 낫다고 하더라. 사체에서 내 음모가 나왔다는데

왜 나왔을까 궁금하다. 그건 조작인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윤 씨의 진술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윤 씨는 당시 진술서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제작진을 만난 윤 씨는 "자필로 썼다고 하는데 형사들 말을 듣고 받아쓴 건

기억난다"고 말했다.

 

경찰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윤 씨의 자백. 그 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었을까.

 

1989년 7월 26일 진술조회에 따르면 윤 씨는 혼자 농기구 수리점을 나와 강간 살해를 한 뒤 새벽 4시경

귀가했다고 한다.

 

당시 농기계 수리점 사장은 "농기계를 잃어버리고 나서 제가 굉장히 예민했다. 인기척이 들리면

바로 깨는데 인기척이 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열고 닫을 때 소리가 큰 문 소리도 나지 않았다는 것. 당시 윤 씨의 옷에는 농기계 수리로 인해

기름때가 묻어 있었으나 피해자의 옷과 집에서는 기름때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윤 씨는 피해자 집 담을 넘을 수 있었을까. 윤 씨는 "현장검증할 때 담을 못

넘어서 형사들이 잡아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반면 형사들은 윤 씨가 어렵지 않게 담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는 윤 씨의 진술내용과 관련 "윤 씨가 말하는 범행 동기는 지나치게 길고 장황하다.

 

윤 씨가 범죄자라는 것을 믿는 누군가가 자세하게 설명하듯 들린다. 그런데 이 사건은 목적이 뚜렷하다.

강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자세하게 진술하지 않는다. 마치 이미 죽어있는 사람을 두고

진술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피해자 박 양 사체에는 윤 씨의 진술서에서 볼 수 없었던 상처의 흔적이 있었다. 한 전문가는 1986년

10월 20일 발생된 화성 2차 사건과 유사하다고 추측하며 "장갑과의 마찰로 생긴 상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사체에서 발견된 체모 분석 결과, B형이라고 밝혔다. 중성자 방상화 분석법 검증 결과

농기계 수리공이었던 윤 씨로 확정지은 것.

 

하지만 2019년의 전문가는 "용접공 보다는 오히려 전기 회사에서 근무한 이춘재가 근무했던 작업 환경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감정서를 본 윤 씨는 "황당하다. 나같이 용접하는 사람이 한 두 명이냐. 뭐가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짜맞춘 거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윤 씨는 지난 10월 26일, 30년 만에 화성 8차 사건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윤 씨 담당 변호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재심 청구에 들어갈 것 같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증언하는 상황도 벌어질 것 같다. 자필 진술서를 보면 윤 씨의 필체가 아니다.

수사 관계자가 쓴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춘재의 진술은 영상녹화가 돼있다. 이춘재만 알 수 있는 자백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전 범행과

연결시킬 수 있는 비밀의 폭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화성 살인사건 당시 불려간 참고인이나 피의자만 2만 명이 넘는다. 해결해야 된다는

사회적 압박에 의해서 죄가 없는 사람도 범인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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