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수 있는 뉴스만 전하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호흡' 촬영장 만행 폭로 - SNS 전문 밝혀 논란 본문

연예

"불행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호흡' 촬영장 만행 폭로 - SNS 전문 밝혀 논란

모두의유머 2019. 12. 16. 09:54

배우 윤지혜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직접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영화 '호흡(권만기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지혜는 15일 자신의 SNS에 '호흡'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상세히 적시하는 장문의 글을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촬영내내 고통받았고,

그 아픔과 상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제작물로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라 설명된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한다"고

운을 뗀 윤지혜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이었고, 내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됐다"고 토로했다.

 

윤지혜에 따르면 '호흡' 제작비는 약 7000만원. 보통의 영화 제작과 달리,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졸업작품 형식이라 준비도, 촬영 진행 방식도 문제가 많았다.

 

고정 스태프 없이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현장을 오갔고, 안전과 통제 또한 확보되지 않았다.

컨트롤 없는 도둑 촬영에 변명과 도망이 동반됐고, 끊임없는 소음은 기본적 배려조차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윤지혜는 이를 "되는대로 찍어대던, 주인없는 현장"이라고 표현했다.

 

윤지혜는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다"며

"하지만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내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져 극도의 예민함 속 극도의 미칠것같음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윤지혜는 현장에서 보인 권만기 감독의 행동들도 지적했다. 윤지혜는 "한번은 '감독님은 그럼

이게 장편 입봉작이네요?'라는 질문에 '이런 학생영화를 누가 입봉으로 보냐'고 말했던 권만기

감독의 자조적 시니컬도 기억한다"며 "어수선한 현장에서 레디 액션은 계속 외치더라.

 

그거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쳤냐"고 꼬집었다.

 

"날 왜 캐스팅하고 싶어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는 윤지혜는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며 "이러한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죄송하기도 하지만, 난 황폐해졌고 2년

몇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억이 괜찮지 않다"고 되내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