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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10년간 166회 헌혈한 배성재씨 - '헌혈 레드카펫'인 명예의 전당 이름 올려 화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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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10년간 166회 헌혈한 배성재씨 - '헌혈 레드카펫'인 명예의 전당 이름 올려 화제

모두의유머 2020. 1. 19. 13:44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시작한 헌혈, 몸이 허락할 때까지 할 겁니다."

 

동절기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 부족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17일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성재(44)씨.

 

한전 KPS 대구송변전지사 기술팀에서 근무하는 배씨는 어릴 적 심한 감기 끝에 청력을 잃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보청기에 의지해 생활해온 청각 장애인이지만 30대부터 10여년 동안 지속해 헌혈해 왔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참여 횟수에 따라 30회 이상은 은장, 50회 이상은 금장을 수여하며 100회 이상

헌혈자는 헌혈유공장 명예장 수여와 함께 적십자 헌혈 레드카펫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대구·경북에는 419명의 헌혈자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재됐다.

 

지난주까지 모두 166차례에 걸친 헌혈을 진행한 배씨도 '헌혈 레드카펫'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헌혈유공장 명예장, 금장 등을 받았다.

 

그가 헌혈을 시작한 계기는 교통사고로 다량의 수혈이 필요했던 그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배씨가 고등학생일 무렵, 그의 아버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배씨의 아버지는

뇌 수술을 진행했지만 끝내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는 아버지가 생각나 헌혈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헌혈을 진행했다.

 

아울러 배씨는 사회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바지하고 싶어 장기기증 서약을 물론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인근의 노인 요양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배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시작한 헌혈은 몸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며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 없는 세상, 편견과 괴롭힘 없는 사회 그리고 장애인도 고용될 수 있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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