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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합격한 트렌스젠더 A씨의 롤모델 박한희 변호사는 누구? -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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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합격한 트렌스젠더 A씨의 롤모델 박한희 변호사는 누구? -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

모두의유머 2020. 1. 31. 08:51

트랜스젠더 여성이 올해 숙명여대에 최종 합격한 가운데 이 여성이 롤모델로 꼽은 박한희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22)씨는 최근

2020학년도 숙명여대 법과대학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지난해 수능을 한 달 앞두고 법원이 A씨의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한 덕분에 여대 합격이 가능했다.

 

A씨는 합격 소감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트랜스젠더도 당당히 여대에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를 보면서 여대 입학을 희망하는 다른

트랜스젠더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특히 A씨는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를 보며 법대를 꿈꿨다고 했다. A씨는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책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해 보니

인권 관련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많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한희 변호사는 남중, 남고를 거쳐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건설회사 구매과에

취직했지만 성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서 우울증이 왔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박 변호사는 2013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했다. 그가 로스쿨을 선택한 이유는

커밍아웃 이후에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선 전문직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 드러낸 건 2014년이다. 이후 2017년 2월 서울대 법학전문

대학원을 졸업하고 그해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박 변호사는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0세까지 변호사로 활동하는 게 꿈"이라며 "또 다른 트랜스젠더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현재 박 변호사는 공익 인권변호사 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SOGI)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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