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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PD - 혈액암 "나연이 VR 구현 진정성 공감 감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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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PD - 혈액암 "나연이 VR 구현 진정성 공감 감사"

모두의유머 2020. 2. 7. 12:12

혈액암으로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가 3년 만에 가족 앞에 돌아와 모두를 울렸다.

VR(가상현실)을 통해서다.

 

6일 방송된 ‘MBC 스페셜 특집-VR휴먼다큐멘터리’인 ‘너를 만났다’에서는 VR 기술을 통해 엄마 앞에

돌아온 일곱 살 나연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너를 만났다'는 휴먼다큐멘터리에 VR(가상현실)을 접목한 특별한 프로젝트. 방송에서는 네 아이의

엄마 장지성 씨가 3년 전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하늘로 떠나보낸 일곱살

난 셋째딸 나연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씨는 나연이의 기억을 남기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작진은 VR,

VFX(특수영상)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생전 나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6개월 여 VR 제작 과정을 거쳐 나연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장씨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나연이를 만나기 위해 가상현실의 세계로 들어갔다. “엄마”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등장한 나연이를 만난 장씨의 모습에 시청자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누리꾼들은 "끝내 울어버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나도 하늘로 돌아간 가족을 만나고 싶다" "보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등 호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봐주셨다. 시간대가 '미스터트롯'과

겹쳐 아쉬움도 있지만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이 시청을 독려하며 봐주셔 감동적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방송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도 김PD는 "너의 생각, 몸짓, 너와 했던 기억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

그 기술을 가지고 쇼를 하는 게 아니고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전 일각에서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실제 방송 후에는

이같은 기술을 통해 하늘로 떠난 가족을 만난다는 데 대한 감동의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김PD는 "내용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시청자들이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기술적 구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김PD는 "이제는 약간 제 손을 떠난 것 같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혹은 괜찮다 등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소프트한 논쟁도 하시더라"면서 "그 부분은 우리가 뭔가를 시도했으니까, 소위 공론이 될 수도 있고

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드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PD는 "아이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다. 계속 슬프게만 할 수는 없으니까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심리적인 것들도 보여주려고 했는데 사실 지금도 걱정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스튜디오에서 게임처럼 즐겼는데, 이후 몰입해서 보기도 하고 눈물이 차오르기도 하더라.

 

아이들은 금방 웃었다 울었다 변하는데 엄마가 후련하게 우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휴먼다큐의 진화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김 PD는 "주인공의 일상을 긴 호흡 혹은 짧은 호흡으로 팔로우하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휴먼다큐에서

너무 흔한 기술이 되어버려 차별화가 없어졌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다.

 

하지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책도 있듯이, 사람을 들여다보고 진정성 있게 가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이고, 또 팔로우 이상의 것들은 VR이 아니더라도 고민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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