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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쿠팡맨" 근로 중 사망 논란- 급증한 물량 배송하다 입사 한달만에 심정지 사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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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쿠팡맨" 근로 중 사망 논란- 급증한 물량 배송하다 입사 한달만에 심정지 사망

모두의유머 2020. 3. 13. 23:2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 온라인 쇼핑몰 쿠팡(대표 김범석)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12일 쿠팡 안산1캠프에서 근로자 사망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근로자는 47세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한지 한 달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출근해 배송업무를 하던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사망에 이르렀다.
 
해당 근로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많아진 물량을 배송하다 변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인과 함께 일했던 노동자들도 이번 사고를 두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급증하는 물량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노조 측 입장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사인은 조사를 해 봐야 한다. 하지만 과로사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감당할 수 없는 배송물량으로 쿠팡맨 들은 과로와 싸워왔다. 

무엇보다 5000명이 넘는 직원 중에 정규직 비율이 20% 될까 말까다. 해당 사망자는 비정규직 직원이라 할당물량에 대한 압박감이 컸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배송인력의 노고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이분들의 고충을 덜어줄 길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유족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이후 모든 조사 절차와 장례절차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맨들이 주장하고 있는 ‘과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이들은 지난 1월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범석 대표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송파구 쿠팡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어 “로켓성장 뒤에는 하루 18시간 근무하는 쿠팡맨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는 “업무량이 배로 늘어도 근무지, 근무시간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적응을 요구만 하는 회사에 대해 우리 쿠팡맨은 이제 지쳤다”며 “그 와중에 소비자들의 주문량은 계속 올라가서 해치워야 할 물량은 늘어만 간다”고 토로했다. 
 
또 “(쿠팡이)상시채용을 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계약 해지로 사람만 바뀌는 것 뿐, 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배송하는 쿠팡맨 뿐만 아니라, 사측에서 캠프리더 또는 관리자라고 하는 CL들도 새로운 캠프에 배정돼 12시간에서 많게는 18시간까지 근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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