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되자 해외서 '소녀상 되기' 운동 퍼포먼스 유행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주최 측이 지난 3일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 자체를 중단하자 해외 예술인과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직접 소녀상이 되는 퍼포먼스로 항의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자신을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이자 여성주의 운동가라고 소개한 로자리아 이아제타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의 조치에 항의하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회에서 검열에 항의하는 평화의 동상”이라며 “동상으로 포즈를 취해 봅시다”라는 내용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여성들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합니다

사진 속 여성들은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두 손을 다리 위에 올린 자세로 소녀상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여성들 옆에 빈 의자를 가져다둬 실제 평화의 소녀상과 흡사하게 사진을 찍었다. 평화의 소녀상 옆에 둔 의자는 관람객이 앉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것입니다

이아제타씨는 게시글에 #평화의 소녀상 #표현의부자유 #위안부 #아이치트리엔날레 #미투 #일본 등의 해시태그를 영어와 일어로 달았습니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과 비슷하게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표현의 부자유상 되기’라고 부르자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지난 3일 일본의 우익 세력과 일본 정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을 폐쇄했습니다

이에 전시의 제목처럼 ‘표현의 부자유’를 실천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