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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노들섬 '음악섬'으로 재탄생해 50년 만에 시민품으로 - 28일 정식 개장

모두의유머 2019. 9. 18. 15:31

서울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이 숲과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음악섬으로 변신해 5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18일 노들섬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며 오는 28일 시민들에게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노들섬은 지금의 한강대교인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백사장 위에 둑을 쌓아 만든 인공섬이다.

 

시민들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노들섬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하지만 1970년대 노들섬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유원지·오페라하우스·한강예술섬 등으로 개발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랬던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재탄생해 50년 만에 개방되는 것. 시는 지난 2013년 시민·전문가와

함께 활용방안을 고민한 후 3단계의 설계 공모를 거쳐 2년여 만에 지금의 노들섬을 완성했다.

 

핵심 시설은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기존 노들섬이 가진 자연환경도 최대한 고려해 3층 이하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높이로 배치했다.

 

또한 한강대교 정류장에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곧장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됐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은 △라이브하우스(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서가(서점 겸 도서관)

△엔테이블(음식문화 공간) △식물도(島)(식물공방)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456석 규모의 라이브하우스다. 한강 위 유일한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조명·악기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췄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공연장에

비해 무대가 가장 크다.

 

책, 패션, 마켓, 식음료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직접 큐레이팅한 서가를 선보인다.

 

엔테이블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문화계 인사와 함께하는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한다.

식물도에서는 식물 크리에이터 4팀이 진행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가드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한강대교 반대편으로는 약 3000㎡ 규모의 넓은 잔디밭 '노들마당'이 펼쳐진다. 최대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야외 공연장이다. 공연이 없을 때는 한강뷰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노들섬은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따라 10~15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노들역이다.

 

서울시는 노들섬 개장과 연계해 보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강대교에 별도의 보행전용

다리 '백년다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량진과 노들섬을 잇는 백년다리는 내년에 착공해 2021년 완공 목표다. 용산 이촌동과 이어지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다리는 오는 20일 공모를 거쳐 2022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다만 노들섬이 갖고 있는 입지적 한계로 백년다리가 개통 되기 이전까지는 접근성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차 시설 미비로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노약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노들섬 내 주차 시설은 99대가 수용 가능한 규모로, 내부 관계자 등이 우선 주차하면 시민들은

사실상 차량 주차를 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이동일 서울시 공공재생과장은 "한강대교 자체 통행량이 워낙 많아 애초에 대중교통

이동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노들섬에 수상택시 정류장이 들어선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이촌나루, 여의나루 등 수상택시 주차장에 주차한 후 수상택시로 이동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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