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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만찬서 "대동아전쟁" 금기어로 건배사 한 아소 다로 논란 - 침략 정당화 명분 담은 단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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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만찬서 "대동아전쟁" 금기어로 건배사 한 아소 다로 논란 - 침략 정당화 명분 담은 단어

모두의유머 2019. 9. 18. 15:53

‘일본 아베 내각의 사고 뭉치’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부총리겸 재무상이

1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가 참석한 공식행사에서 과거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대해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고 도쿄의 외교소식통이 18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전날 저녁 총리관저(집무실)옆 총리공저(공식 숙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가 자위대의 고위 간부들을 초청해 베푼 만찬 행사였다.

 

아베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방위상의 인사말에 이어 아소 재무상이 건배사를 했다.

 

아소는 자위대 지휘관을 육성하는 현재의 방위대학교 설립에 기여한 이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전쟁에서 불필요한 피해를 입은 최대의 이유는 육군과 해군간 소통 부족이었다.

 

그래서 (육·해·공을 통합해 교육하는)방위대학이 만들어졌다","육·해·공이 함께 밥을 먹는게 중요한데

오늘 이처럼 함께 건배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

 

그런데 건배사 도입부 "이전의 대동아전쟁이 시작되기 전 주영대사 요시다 시게루

(吉田茂,전 총리이자 아소의 외조부)를 무관으로 모셨던 사람이 있었다"는 대목에서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이 등장했다고 한다.

 

‘대동아전쟁’은 1941년 일본이 "유럽에 의한 아시아 식민지 침략을 해방시키고, 대동아공영권

건설과 아시아의 자립을 목표로 한다"는 전쟁 명분을 내걸며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던 명칭이다.

 

일본의 패전 뒤 연합국사령부(GHQ)통치 시절엔 ‘전쟁용어’로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후 금지어 지정은 풀렸지만 정부의 공식 문서나 교과서,언론 등은 여전히 이 표현의

사용을 피하며 대신 ‘태평양전쟁’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사실상 현재도 사용이 터부시되면서 금기어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왕(일본에서는 천황)도 ‘이전의 대전(大戰)’,’그 불행했던 전쟁’이란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속에는 전쟁과 식민지지배를 정당화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거부감을 표출해왔다.

 

아소는 총리 재임 시절인 2008년도에도 기자간담회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일본 국내와 주변국들로부터 "전쟁과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항의를 받은 전력이 있다.

 

한편 그동안 숱한 망언과 실언을 쏟아낸 아소 재무상이 이번 개각에서 살아남은 걸 두고

일본 국내의 여론도 싸늘하다. 

 

13~15일 실시된 요미우리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소의 유임을 “(높이)평가한다”는 응답은

33%,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 장관의 유임에 대한 찬성 여론이 66%에 달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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