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부인 죽인 아버지를 엄벌해 주세요" - 군산 부인 살인사건 피의자 딸 청원

지난 1일 군산 부인 살인사건 피의자 A씨(52)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20대 여성 6명을 성폭행한 아버지의 과거와 부인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문제점이 일파만파 확산됐습니다

그는 재판에서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아버지 주장에 대해 "계획된 살인"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협박 편지까지 받았다는 딸은 다음 피해자로 자신을 지목했습니다

▷수사가 부실했다고 보나

= 폐쇄회로(CC)TV에 아버지와 같이 등장한 남자가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 남성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아버지에게 부인을 감시해달라고 부탁받은 이도 조사받지 않았다.

울면서 '아버지 조사 좀 제대로 해주고, 내가 군산에 내려온 거 아버지한테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도 아버지가 다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떤 사람인가.

= 혼인신고만 다섯 번, 혼인신고도 안 하고 거쳐 가신 분들이 꽤 많다. 말 그대로 아버지는 왕, 임금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었다. 복종을 안 하면 무조건 폭행했다.

 아버지와 결혼하거나 만난 여자들이 폭행을 당해서 도망갔다. 도망간 여자를 잡지 못했다는 이유로도 때렸다.

피가 나고 찢어지고 뼈가 금이 가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람을 매질하는 게 아니다. 죽을 지경까지, 실신 상태까지 가는 일이 빈번했다. 그래도 아버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국민청원을 올린 이유는 뭔가.

= 신변위협을 느끼고 있다. 수사도 부실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살인 의도가 없었고 죽이지 않았다'고 부인을 하고 있는데 만약 범행 사실이 정확히 소명되지 않고 재판이 이대로 끝나 형량이 낮게 나온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